유프라테스강의 길이는 2,680 km로 나란하게 흐르는 1,890 km의 티그리스강과 함께 서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다. 티그리스강은 튀르키예 동부 고원 80 km 동쪽에서 발원하여 이란의 자그로스산맥에서 흘러오는 많은 지류들을 흡수한다. 두 강이 계속해서 바다를 만나기 직전까지 평행하게 흐르면서 이라크의 오래된 이름인 메소포타미아(강 사이의 땅)의 어원이 되었다.
두 강은 튀르키예 동부의 고원에서 깊은 협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사막을 만나는데 이곳은 알자지라(섬, 반도라는 의미)로 알려진 곳이다.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는 물이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물 분쟁이 자주 일어난다. 튀르키예가 유프라테스강에 아타튀르크 댐을 건설하였는데, 하류의 시리아와 이라크는 이를 물도둑이라고 비난하면서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. 바그다드 근처에서 두 강은 80 km 정도로 가까워지다가 다시 멀어진다.
하류의 유로는 자주 바뀐다. 범람원은 수많은 구하도와 버려진 관개 수로로 얽혀있다. 강은 밀집된 갈대 숲의 습지를 지나 페르시아만으로 흘러간다.[2]
수위는 9∼10월에 최저에 이르며, 봄에는 아나톨리아 산지의 눈이 녹아 홍수가 나고 5월에 최고수위에 이른다. 그러나 전체적인 수량은 티그리스강에 비하여 적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