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저막

세포와 인접한 결합조직 사이의 얇은 층
(바닥막에서 넘어옴)

바닥막(basement membrane) 또는 기저막(基底膜)은 얇고 잘 휘어지는 판의 형태를 한 세포외기질로, 세포와 조직을 지지하고 복잡한 신호 전달이 발생하는 장소 역할을 한다.[1][2] 기저막은 중피나 내피를 포함한 상피 조직과 아래쪽의 결합조직 사이에 위치한다.[3][4]

기저막
상피, 기저막, 내피. 다른 세포외기질의 구성 요소들도 그려져 있다.
입점막의 기저막. 기저막은 상피를 고유판과 분리한다.
정보
식별자
라틴어membrana basalis
영어basement membrane
MeSHD001485
THH2.00.00.0.00005
FMA63872

구조

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듯 기저막은 바닥판(basal lamina, 기저판, 치밀판)과 그물판(reticular lamina, 망상판)의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.[4] 기저막 아래에 놓인 결합조직은 콜라겐 VII 고정원섬유와 피브릴린 미세원섬유를 통해 기저막에 붙어 있다.[5]

기저판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의 모습에 따라 두 층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. 상피에 가까운 쪽에 있으며 더 밝은 색깔을 가진 층은 투명판, 결합조직에 더 가깝고 짙은 색을 가진 층은 치밀판이라고 한다. 전자밀도가 더 높은 치밀판의 두께는 약 30 ~ 70nm로, 그물처럼 생긴 콜라겐 IV 원섬유로 구성되어 있다. 원섬유들의 평균 직경은 30nm, 두께는 0.1 ~ 2μm이며 헤파란황산이 풍부한 프로테오글리칸인 퍼레칸으로 코팅되어 있다.[6] 콜라겐에 더해 기질에는 여러 내인성 거대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. 투명판은 라미닌, 인테그린, 니도겐-1, 디스트로글리칸으로 이루어져 있다. 인테그린은 상피를 기저막에 고정시키는 반결합체(헤미데스모솜)의 핵심 구성 물질이다.

상술한 내용대로 기저막의 구조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.

  • 상피/중피/내피 조직 (바깥쪽)
  • 바닥막 (Basement membrane)
    • 바닥판 (Basal lamina)
    • 기저판과 망상판 사이의 부착 단백질
      • 콜라겐 VII (부착원섬유)
      • 피브릴린 (미세원섬유)
    • 망상판
      • 콜라겐 III (망상섬유)
  • 결합조직 (고유판)

기능

기저막의 주된 기능은 세포와 세포외기질을 부착시켜 상피를 아래쪽의 성긴결합조직(진피고유판)에 고정시키는 것이다. 이 과정은 기질부착분자(SAMs)를 통해 이루어진다.

기저막은 물리적인 방벽 역할을 하여 악성 세포가 더 깊은 조직들로 침범하는 것을 막는다.[7] 악성 세포가 기저막에 의해 침범하지 못하여 상피층에만 존재하는 경우 제자리암(상피내암종)이라고 부른다.

또한 기저막은 혈관신생(새로운 혈관의 발생)에도 필수적이다. 기저막의 단백질은 내피세포의 분화를 촉진한다.[8]

기저막의 주목할 만한 예시 중 하나는 콩팥의 사구체기저막이다. 사구체기저막은 사구체모세혈관 내피의 기저판과 발세포의 기저판이 융합되며 형성된다.[9] 또 하나의 예시로는 폐포와 폐모세혈관 간의 기저막으로, 폐포의 바닥판과 폐모세혈관의 바닥판이 융합되어 형성된다. 폐의 기저막에서는 산소이산화탄소의 확산(기체교환)이 발생한다.

2017년에는 혈액여과근육항상성을 비롯한 기저막의 다른 역할들이 알려졌다.[1] 줄기세포의 미세환경 역할을 하는 프락톤(영어판)은 기저막의 일종일 수도 있다.[10][11]

임상적 중요성

기저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. 기저막 기능 이상의 원인에는 유전적 결함, 자기 자신의 면역계에 의한 손상, 그 외 다른 기전들이 있다.[12] 기저막과 관련된 질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.

조직병리학에서 기저막이 두꺼워진 경우에는 주로 전신 홍반성 루푸스피부근염을 시사하지만, 경화태선일 가능성도 있다.[15]

같이 보기

각주

추가 자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