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쿠모쿠렌

모쿠모쿠렌(일본어: 目目連 (もくもくれん))은 도리야마 세키엔의 화집 『금석백귀습유』에 수록된 요괴다.

황폐해진 가정집 장지문의 격자에 무수히 많은 이 떠오르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. 달아놓은 해설에는 바둑 기사가 바둑판에 전념하자 집 전체에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.[1]

다른 문헌에 전거가 없기 때문에 요괴연구가 무라카미 켄지는 이것을 도리야마 세키엔이 창작한 요괴라고 주장한다.[1]

요괴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차녀 에츠코가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갔다가 숙소의 장지문 격자에 눈 같은 것이 떠오르는 현상을 동급생들과 함께 목격했고, 미즈키는 “그것이 모쿠모쿠렌이다”라고 말했다 한다.[2][3] 착시현상의 일종인 베르겐 착시에 의해 격자의 검은 선이 만나는 부분이 빛나 보이는 것이다. 어쩌면 도리야마도 미즈키 에츠코와 같은 경험을 하고 이 요괴를 창작한 것일 수도 있다.[4]

야마다 노리오의 저서 『도호쿠 괴담 여행』에는 「장지의 눈」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, 에도의 상인이 재목을 사러 츠가루 까지 갔다가 숙박비가 아깝다고 폐가에 들어가 묵었는데, 장지에 무수한 눈이 떠오르자 두려워하기는 커녕 그 눈들을 쓸어담아서 안과의사에게 팔아넘겼다는 이야기다.[5]

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. 어느 남부 번사가 이불에 들어가 자고 있는데 발치에 눈알이 뒹굴고 있었고, 그 눈알에서 또 하나의 눈알이 생겨나고, 그것이 거듭되어 주위가 눈알로 가득찼다. 다음날 아침이 되자 번사 자신의 눈이 없어졌다고 한다. 미즈키 시게루는 이것도 모쿠모쿠렌의 일종이라고 분류하였다.[6]

각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