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림 팝

드림 팝(Dream pop)[6]은 1980년대에 나타난 얼터너티브 록[1] 네오사이키델리아의[3] 하위 장르이다. 멜로디만큼이나 소리의 질감과 분위기에 몰두한다는 특징이 있다.[7] 관련 장르인 슈게이징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, 두 용어를 동의어로 취급하기도 한다.

드림 팝
장르 뿌리
문화 뿌리1980년대 초반, 영국
사용 악기
파생 장르
퓨전 장르
  • 앰비언트 팝[5]
관련 항목

특징

드림 팝은 듣는 사람이 경험하는 음악 속의 "몰입"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.[8] "드림 팝"이라는 용어는 밴드 A.R. 케인의 알렉스 아율리가 본인들의 음악을 묘사하는 데 처음 사용했다.[9] 이후 음악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가 영국에서 막 생겨나고 있던 슈게이징 장르를 묘사하는 용어로 이를 받아들였다. 1990년대에 "드림 팝"과 "슈게이징"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였고 다만 지역적인 차이가 있었다. 영국에서 "슈게이징"이라 불리는 음악은 미국에서 보통 "드림 팝"으로 불렸다.[10]

〈The AllMusic Guide to Electronica〉(2003)에서는 드림 팝을 "멜로디만큼이나 소리의 질감에도 의존하는, 얼터너티브 록의 몽환적인 하위 장르"라고 정의한다.[7] 숨소리 섞인 보컬, 풍부한 기타 이펙트, 밀도 높게 프로듀스된 소리 등이 흔한 특징이다.[7][3] 드림 팝은 강렬한 록 리프보다는 질감과 분위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.[11] 가사는 내적 성찰이나 실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.[11] 사이먼 레이놀즈의 견해에 따르면 드림 팝은 "황홀하고 초월적인 경험을 찬양하며, 종종 약에 취한 것 같거나 신비스러운 심상을 사용한다".[3] 레이첼 펠더에 따르면 드림 팝 음악가들은 사회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거부하고 모호하거나 환각적인 경험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.[12]

역사

작가 네이선 와이즈만-트라우스는 드림 팝에 필수적인 "소리의 순수한 물질적 특질에 대한 접근"은 필 스펙터브라이언 윌슨 등이 팝 음악에서 처음 개척했다고 설명하였다. 관습적인 노래 구조를 뛰어넘어 반복, 톤, 질감을 실험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1960년대와 1970년대 음악 또한 장르의 발전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다.[12] 음악 저널리스트 존 버그스트럼은 필 스펙터가 프로듀스한 월 오브 사운드와 유동적인 편곡이 특징인 조지 해리슨의 1970년 앨범 《All Things Must Pass》를 드림 팝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한다.[13]

레이놀즈는 드림 팝 밴드들을 가리켜 “몽롱한 네오사이키델릭 그룹들의 물결”이라 불렀고, 콕토 트윈스와 같은 밴드들의 "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사운드스케이프"의 영향을 지적했다.[3]롤링 스톤》 필진인 코리 그로는 “현대 드림 팝”이 1980년대 초반 콕토 트윈스와 동시대 밴드들의 작업에서 기원했다고 하는 반면,[14]팝매터스》의 AJ 라미레즈는 고딕 록에서 드림 팝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계보가 있다고 지적한다.[2] 그로는 데이비드 린치안젤로 바달라멘티가 작곡하고 프로듀스한 줄리 크루즈의 1989년 앨범 《Floating into the Night》가 “[드림 팝 장르에] 신스의 광택을 선물한” 중요한 발전이었다고 본다.[14]

1990년대 초반에 Seefeel과 같이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의 영향을 받은 몇몇 드림 팝 밴드는 테크노의 특징을 흡수하여 샘플과 시퀀서로 만든 리듬 따위의 요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.[15] 올뮤직은 앰비언트 팝에 대해 "본질적으로 슈게이즈 현상이 지나간 자리에서 시작된 드림 팝 장르의 확장"으로서 전자음악적 질감이 특징이라고 하였다.[5]

2009년에 생겨난 용어인 “칠웨이브”로 불리는 음악 대부분은 드림 팝으로 여길 수 있다.[6] 〈그랜틀랜드〉 필진인 데이비드 실링의 견해에 따르면, “칠웨이브”라는 용어가 대중화된 후에 벌어진 음악 저널리스트들과 블로거들의 토론 결과 “슈게이징”이나 “드림 팝”과 같은 구별은 결국 “자의적이고 무의미하다”는 게 드러났다.[16]

아티스트 목록

같이 보기

각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