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표로서 내림표가 쓰이면, 도중에 조성이 바뀌거나 제자리표(♮), 올림표(♯) 등 다른 변화표의 효력을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 마디와 옥타브에 관계없이 효력이 계속 적용된다.
조표에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. B♭ E♭ A♭ D♭ G♭ C♭ F♭ 내림표가 1개인 장조 음계는 바장조다. 내림 조표의 모든 스케일에서 장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완전 4도 아래 혹은 완전 5도 위이며, 단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장3도 위이다.
내림표가 두 개 이상인 경우 장조의 으뜸음은 조표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기호의 음이다. 가령 4개의 내림표로 구성된 장조(B♭ E♭ A♭ D♭)일 경우 마지막에서 두 번째 플랫은 A♭로, 이는 A♭ 장조(즉, 내림가장조)를 나타낸다. 각각의 새로운 음계는 이전 음계보다 5도 아래(또는 4도 위)에서 시작된다.
단, 장조의 이명동조는 장조만이, 단조의 이명동조는 단조만이 해당된다. 예를들어 위의 내림표 5개 조표의 조성 중 내림라장조의 이명동조는 올림다장조만이 되고, 내림표 5개 조표의 조성 중 내림나단조의 이명동조는 올림가단조만이 된다.
그 외에 5도권 순환으로 봤을 때 이명동조를 고려해서 조표 형태로 사용 시 내림표 7개의 조성인 내림다장조와 내림가단조는 일반적으로 사용해오지 않았고 주로 표기가 보다 덜 복잡한 이명동조인 각각 나장조와 올림사단조를 써왔다. 다만,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에서와 다른 음률에서는 이와 예외가 될 수 있다.[출처 필요]
겹내림표 혹은 더블 플랫(double flat)은 내림표(♭) 2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. 원래의 음에서 온음(전음)을, 혹은 내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내려준다. 로 표시한다.
그 외에 미분음 단위의 기호도 있다. 미분음 음악에서는 반음보다 좁은 간격 단위의 음을 사용한다.
반내림표 또는 하프 플랫(Half flat)은 내림표(♭) 0.5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. 또는 𝄳로 표기한다. 원음에서 반음의 절반(반의 반음, 사분음)만큼 내린다.
3/2 내림표(sharp-and-a-half) 또는 세반내림표는 내림표(♭) 1.5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. 로 표기한다. 원음으로 가서 반음+반의 반음, 즉, 반음의 3/2을 내린다.
극히 드물지만 세겹내림표 혹은 트리플 플랫(triple flat)는 내림표(♭) 3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. 원음에서 온음과 반음을, 혹은 앞서 말한 겹내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내려주는 기호다. 로 표시한다.[3] 물론 일반적인 음악엔 거의 없다. 특히 조표 자리에 전체적으로 내림표(♯) 대략 총 4개 이하인 조성에서 사용될 필요성은 매우 적겠다.
그리고 이론적으로는 더 나아가면 내림표(♭) 4배 이상의 효력을 지닌 기호도 간혹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. 가령 내림표(♭) 4배의 효력을 지닐 경우엔 네겹내림표 () 혹은 쿼드러플 플랫(quadruple flat)이 될 것이며, 원음으로 가서 두 온음을, 혹은 앞서 말한 세겹내림표의 음서 다시 반음을 더 내려주는 기호가 되겠다.[4]
유니코드
컴퓨터에서 내림표 및 내림표의 여러 변형을 표현하는 문자 코드는 다음과 같다. 'B'(로마자 비)의 소문자인 'b'는 내림표와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다.
위 표의 '표시' 항목은 컴퓨터 환경에 따라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. 10진 수치 문자 참조를 제외한 모든 코드는 16진 표기이다.
다른 표기법과 고려사항
기호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 혹은 특정 텍스트 표기 등에선 겹내림표를 ♭♭나 bb 등으로 표기할 수도 있다. 이와 마찬가지로 세겹내림표도 ♭♭♭ 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.[출처 필요]
클래식 시절에 한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겹내림표가 붙은 음을 내림표의 음으로 올릴 경우엔 ♮♭ 혹은 ♭♮처럼 내림표 기호 (♭) 옆에 제자리표 (♮)를 쓰는 관습이 있었다. 다만, 대략 1800년대 이후로는 가독성과 작성시간 등을 고려하여 생략할 수도 있게 되었다. 더 나아가서 세겹내림표 이상의 기호를 무효화 시에도 이에 언급한 제자리표 병기와 비슷한 원리를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.[4] 그리고, ♮♭는 올림표에서 내림표로 바꿀 때 쓰이기도 한다.[출처 필요]
확장된 순정률을 표기하기 위해 작곡가 벤 존스턴은 70.6센트 낮음을 나타낼 때 내림표를 사용했다.[5]
매우 드물게 사용되긴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겹내림표가 조표 자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.[출처 필요]
존 스텀프의 Prelude and the Last Hope에서도 도중에 조표 자리에 겹내림표가 쓰인 예가 있다.[6]
이론적으로 보면 내림표 관련 기호들은 미분음 단위에 무관히 무수히 등장할 수도 있으며, 그 외에도 다른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있다. 예를 들어 이명동조를 고려했을 때 각 음률에서의 가장 간단하거나 적절한 표기도 있다. 참고로 이명동음이 있는 평균율에선 이명동조가 존재하지만, 순정률에선 하나도 없다.[출처 필요]
평균율이 아닌 다른 음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명동음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. 예를 들어 B과 A♭이 서로 구별된다.
평균율에 따라 내림표가 원음을 몇 스텝만큼 낮추는지 달라질 수 있다. 가령 12, 19 평균율에선 내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로 원음을 한 스텝만 낮추지만 24, 31 평균율에선 미분음조 표기법의 반내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가 되므로 내림표가 원음을 두 스텝 낮춘다. 22평균율처럼 표기법에 따라 달라지는 평균율도 있다.
12평균율에서 이명동조를 고려해서 조성 표기를 보다 간략히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내림표 7개 조성 대신 표기가 그나마 덜 복잡한 올림표 5개 조성으로 대체해왔다. 다만, 19평균율, 31평균율처럼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과 다른 음률에서는 내림 7개 조성을 아예 그대로 사용해야만 할 수 있다.
조표로 내림표가 적용된 음에 임시표로 제자리표를 붙였다가 그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조표와 일치하는 임시표로 내림표를 붙였을 땐 몇몇은 "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졌다" 라는 해석 보다는 "다시 본래의 음(조표의 음)으로 되돌아갔다" 라는 해석을 갖기도 한다. 원래는 그 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긴 하지만 말이다.[출처 필요]